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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조작 홍보까지…5만 원이면 '뚝딱'

<앵커>

얼마 전 저희 8시 뉴스에서도 보도를 해 드린 바 있습니다만 중고차의 주행거리 조작이 너무나 쉽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5만 원에 주행거리를 조작해 준 정비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계기판에 장비를 연결하고 간단한 조작을 거치니 주행거리 34만km가 8만km로 금세 바뀝니다.

실제로 이런 주행거리 조작을 5년 동안 해 온 전직 자동차 정비사 54살 정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렌터카 업체나 중고차 매매상 등에 광고 전단을 돌렸고, 문자 메시지로 홍보도 했습니다.

자기 차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출장 서비스까지 했는데, 대당 5만 원에서 17만 원을 받고 주행거리를 조작했습니다.

[렌트카 피해자 : 아예 몰랐었어요. 일단 외관상 깨끗했고, 전혀 의심을 못했죠.]  

확인된 것만 조작 차량 193대에 받아챙긴 돈은 1천100만 원 정도입니다.

6만 킬로미터 이하일 경우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개인 차량 운전자들 역시 정 씨를 고용해 주행 거리를 조작했습니다.

정 씨에게 조작을 의뢰한 개인 차량 운전자와 렌트카 업주 등 100여 명도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주행기록이 조작된 차량은 차량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운전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중고차를 살 때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정비 기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 '34만km가 8만km로'…외제 차 조작 현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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