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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동파사고 '220건'…녹이는 것도 '일'

<앵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에서만 220건의 동파사고가 신고됐는데, 어떻게 하면 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지 김종원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에 수도사업소 직원들은 오늘(19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김용원/서울수도사업본부 주임 : 지금 수도관이 얼어서 (계량기가) 깨진 거죠. 꽁꽁 얼었습니다. (지금 추우시죠?) 네 엄청 춥죠, 지금. 어휴 죽겠습니다, 아주. 지금 (수도관 언 집을) 다섯 군데 넘게 다닌 것 같아요.]

어젯밤부터 오늘 저녁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사고만 220건 정도, 바깥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복도식 아파트가 피해가 컸습니다.

계량기야 바꾸면 되지만, 수도관 안에 얼어 있는 물을 녹이는 게 문제입니다.

이럴 때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도관 녹이는 일은) 저희가 원래 해 드리는 게 아니고 사용자분들이 직접 녹이셔야 하는 거예요. 한참 녹여야 할 것 같아요, 20분 정도는 족히.]

따뜻한 물을 수도관에 붓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게 더 효율적인지 실험해봤습니다.

수도관과 규격이 비슷한 투명 호스에 물을 넣고 얼렸습니다.

한쪽은 드라이기로, 다른 한쪽은 따뜻한 물을 부어서 녹여봤습니다.

드라이기로 녹이기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나니까 지금 이렇게 안쪽에 물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기 바람이 닿은 부분만 녹아서, 50센티미터 정도 되는 수도관을 다 녹이려면 1시간 가까이 드라이기를 켜놔야 합니다.

따뜻한 물을 부은 쪽은 드라이기를 쓸 때보다도 훨씬 느리게 녹아서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일단 수도관이 얼면 이렇게 어느 방법을 쓰던 녹이기가 쉽지 않은 만큼 동파를 예방하는 게 최선인데, 수돗물을 살짝 틀어놓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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