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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에 밤새운 사람들…귀성표 예매 '전쟁'

<앵커>

하필이면 강추위가 몰아친 오늘(19일) 설 연휴 열차표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난방 도구로 중무장하고 밤을 새워가며 귀성 표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털모자와 귀마개, 두꺼운 외투는 기본입니다.

담요에 손난로까지 동원했습니다.

다음 달 설 연휴에 고향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김낙현/서울 동작구·어제 : 밤 11시쯤 도착했습니다. 1년에 몇 번 내려갈 수 있는 고향도 아니고….]

[홍순갑/서울 도봉구 : 어젯밤 12시에 왔어요. 앞에 앉으려고요.]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설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이곳 서울역에 모였습니다.

살을 에는 강추위도 그리운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만은 막지 못합니다.

[이혜리/인천 서구 : 있을 만해요. 견딜 만해요. (고향엔 누가 계세요?) 엄마만 계세요.]

설 연휴 귀성 기차표는 인터넷 예매에 전체의 70%가 배정됐지만, 인기 노선 인터넷 판매분은 오늘 아침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습니다.

인터넷 예매에 실패한 사람들까지 부랴부랴 역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심운일/서울 동작구 : 인터넷은 오늘 아침 6시부터 예매를 시작했거든요. 근데 1분 안에 마감이 됐어요.]

기다리던 발매가 시작되고,

[어른 3분이시죠? 어른 3명.]

표를 구한 사람들은 추위도,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강석준/서울시 중구 : 기분이 좋죠. 1년에 한 번씩 고향 가는 거니깐, 아주 좋습니다.]

예매 첫날인 오늘 경부·경전·충북·동해선에 이어 내일은 호남·전라·장항·중앙선 승차권이 판매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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