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반발해 '탈퇴'…파국 맞은 '대타협'

<앵커>

한국노총이 오늘(19일)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반발하며 노사정위원회를 전격 탈퇴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이뤄졌던 노사정 대타협이 4개월 만에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은 9.15 노사정합의가 완전히 파기되어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동만/한국노총 위원장 : 대타협이라고 자랑했던 그리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던 9·15 노사정 합의가 정부와 여당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혀 휴짓조각이 되었고…]

이에 대응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노총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기권/고용노동부 장관 : 사회적 대화를 박차고 나간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며 우리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와 노동시장을 위해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완화'의 양대지침을 정부 단독으로 확정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노정이 서로 한발씩 물러서 줄 것을 요청해왔던 노사정위는 파국의 책임이 양측 모두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환/노사정위 위원장 : 대타협 전체를 흔들고 위험에 빠트린 이 작금의 노정 간의 행태는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합의 후 철회라는 전례 없는 파국에 이르기까지 노조와 정부는 서로의 입장만 고집했고, 노사정위원회는 조정기능을 상실한 채 남 탓만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박대영·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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