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극 한파' 1주일 더…원인은 '우랄 블로킹'

<앵커>

올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포근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왜 이런 추위가 찾아왔을까요? 여기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우랄산맥입니다. 이 산맥 동쪽에 커다란 고기압이 생기면 북극 주변을 돌던 제트기류의 흐름이 막혀 심하게 굽이치게 됩니다. 이 고기압을 우랄 블로킹이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지금 한반도에 강력한 북극 한파가 찾아온 겁니다. 대서양과 태평양에도 이런 블로킹이 만들어져 유럽과 미국 동부지역에 역시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한반도 주변의 구름 영상입니다.

해상에는 마치 빗자루로 쓸어내린 듯한 구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북서쪽에서 매우 차가운 공기, 북극 한파가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북극의 찬 공기는 보통 북극 상공에 갇혀 있는데 한반도까지 직접 내려온 것은 '우랄 블로킹' 때문입니다.

우랄 블로킹이 생기면서 지난 12월과 달리 제트기류가 북극에서 동아시아로 굽이치면서 한반도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겁니다.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12월에 벚꽃까지 폈던 워싱턴 지역도 영하 15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루마니아와 터키는 한파와 폭설로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우랄 블로킹은 북극의 바다 얼음이 많이 녹을수록 강하게 발달합니다.

[이현수/기상청 장기예보관 : 1월 들어 북극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매우 적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북극 지역을 돌고 있는 소용돌이가 약화 됨에 따라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북극 한파를 몰고 오는 우랄 블로킹은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는 세력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 일요일엔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다음 주 화요일까지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하 륭, 영상편집 : 하성원) 

▶ 얼음에 갇힌 바지선…한강 얼린 '북극 한파'
▶ 설악산 체감온도 '-48도'…60대 등산객 사망
▶ 김제 23.5cm '폭설'…바닷길·하늘길 막혔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