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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23.5cm '폭설'…바닷길·하늘길 막혔다

<앵커>

호남지방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설까지 쏟아졌습니다. 전북 김제에 아이들 무릎 정도까지 눈이 쌓였고 곳곳에서 바닷길, 하늘길이 막혀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의 휴식처였던 공원이 넓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전시된 비행기들은 이틀째 내린 눈에 파묻혔습니다.

항구는 대피 선박들로 가득 찼습니다.

근처 섬을 오가는 여객선들도 출항을 포기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는 눈을 치워도 함박눈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전남과 전북 항구에서만 60여 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늘길 운항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어제(18일) 저녁 광주에서 제주로 가려던 승객 150여 명은 항공편 취소로 공항에서 밤을 새웠습니다.

밤사이 얼어붙은 도로에 눈이 쌓이고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에는 전북 전주의 지하차도에서 시외버스와 유조차, 택시 등 6대가 잇따라 추돌해 버스 운전사가 숨지고 승객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도 잇따라 광주에서만 3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일부 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가 중단되고 전북 지역 유치원 2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구본길/순창고등학교장 : 폭설로 교통도 거의 두절이 되고, 학생들 등교하는 데 여러 가지 위험도 있고 그래서 오늘 하루는 불가피하게 휴업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오후까지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김제에 23.5cm, 순창도 2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권만택 JTV·이동녕 JTV, 영상편집 : 김진원,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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