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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에 갇힌 바지선…한강 얼린 '북극 한파'

<앵커>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바로 이런 거였군요. 오늘(19일)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강 상류가 오랜만에 얼어붙었고 시민들은 하루종일 추위에 종종걸음을 쳐야만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이 얼면서 호수 한가운데 떠 있던 배마저 함께 얼어 붙어버렸습니다.

호수뿐 아니라 한강 상류도 꽁꽁 얼었습니다. 

강에 떠 움직이던 바지선은 얼음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하류 여의도엔 요트들이 발이 묶여 있습니다.

계속된 강추위로 이렇게 한강 곳곳에는 두꺼운 얼음이 얼었는데요, 제가 잠깐 손을 물에 담갔을 뿐인데, 순식간에 얼음이 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권순학/공공안전관 (한강순찰대) : 지난 12월에는 이쪽 가장자리만 얼었는데, 이번 겨울 들어서 건너편 끝까지 언 것은 처음입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냉동실 추위를 실감했습니다.

초속 6.3미터의 칼바람마저 불어 체감온도를 더 끌어내렸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1도, 체감온도는 영하 24.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지영/출근길 시민 : 아 얼어 죽을 것 같이 춥습니다. 어젯밤부터 너무 추웠던 것 같아요.]

서울 낮 기온은 영하 8.9도까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종종걸음을 쳤습니다.

경기 북부 파주가 영하 15.8도 대전이 영하 11.2도, 대구도 영하 8.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언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공진구·신동환, 헬기조종 : 민병호, 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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