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니에가 아들처럼 아끼던 로랑 펠리퀼리는 AFP에 "그분은 오후 7시에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투르니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최근에는 고령인 만큼 더는 병마와 싸우기를 원치 않으셨다"고 전했습니다.
투르니에는 20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인간의 문명과 사회,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을 철학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세계로 사랑받았습니다.
투르니에는 1967년 마흔셋 나이에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첫 작품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내놓았습니다.
1970년에는 어린이들을 나치 정권으로 끌어들이는 남자에 관한 소설 '마왕'으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황금 구슬', '외면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등 소설과 에세이 등 그의 여러 작품이 번역, 출간됐습니다.
2004년에는 귄터 그라스, 아모스 오즈,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아서 밀러, 주제 사마라구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함께 남아프리카 에이즈 퇴치를 위한 단편 소설 프로젝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성명에서 투르니에를 "엄청난 재능을 지닌 위대한 작가"라고 표현하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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