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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 채권자 살해 시신 훼손 20대 검거

빚을 독촉하는 채권자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차량에 싣고 다니던 20대와 시신 처리 과정을 도운 3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부산 사상구 부산서부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34살 A씨를 살해한 혐의로 28살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몸에 문신을 새겨주면서 알게 된 김씨는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총 2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받은 돈을 인터넷 도박과 생활비로 탕진했고 A씨로부터 '돈을 돌려달라'는 독촉을 받아왔습니다.

김 씨는 부산 다른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돈을 받으러 가자며 창원에서 A 씨를 만나 부산으로 이동, 함께 모텔에 투숙하고 나서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살해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시신을 훼손해 가방 3개에 나눠 담은 뒤 준비한 차량에 싣고 창원으로 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모텔 투숙 중에 돈 문제로 언쟁이 있었고 A씨가 먼저 머리를 때리는 등 협박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둔기를 준비해두고 A씨를 모텔로 유인한 점으로 봤을 때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물품은 시신을 차에 싣고 이동하던 중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렌터카를 이용해 창원으로 A씨의 시신을 옮기고 난 뒤 지난 17일 인터넷 중고차매매사이트에서 160만 원을 주고 트럭을 사들여 시신을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사기 등 전과 6범으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중개보조사로 일했습니다.

경찰은 어제(18일) A씨의 후배로부터 "창원 의창구 동정동 주차장인데 범인과 같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후배는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평소 A씨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던 김씨를 수상하게 생각, 어제 오후 창원시 성산구의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후배로부터 추궁을 받은 김씨는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모텔 폐쇄회로 TV에 김씨와 함께 시신이 든 가방을 옮긴 여성 34살 천모 씨가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오늘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천씨는 사건 전날인 13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김 씨의 부탁으로 시신을 함께 옮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여행용 가방 등 범행 흔적을 지우는 데 사용할 물품도 마트에서 함께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피해자를 죽이는 과정에 천씨는 없었고 살해 후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도와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주소지에 형사를 급파해 시신유기 혐의로 천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천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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