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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의 힘'…사진 찍어주니 가정폭력 줄었다

'가족사진의 힘'…사진 찍어주니 가정폭력 줄었다
경기 경찰이 폭력에 신음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리스토어 프로젝트'를 추진, 재발 방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회복시키다', '되찾게 하다'는 의미로 가정폭력 피해를 본 가정에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한 특수시책인 '리스토어(Restore)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가정폭력 피해 가정에 가족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전달하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경기청은 한 차례 이상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가정 중 관계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거나 당사자들이 희망하는 경우라면 가리지 않고 프로젝트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활동 홍보비 예산을 활용,일괄 구입한 액자와 인화지를 각 경찰서에 배포해 프로젝트를 독려했습니다.

안산에 사는 이모(39), 김모(40·여)씨 부부는 지난 2014년 5월 어려운 경제사정을 놓고 다투던 중 서로 폭행, 경찰에 입건되는 등 모두 6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은 이혼 위기에 내몰린 이씨 부부를 찾아 상담한 뒤 두 사람을 설득해 리스토어 프로젝트에 동참시켰습니다.

행복한 모습의 사진을 찍은 이씨 부부는 별다른 갈등 없이 화목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후 두 달째 이씨 부부로부터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가정은 가족사진을 단 한번도 찍어 보지 않은 차상위 계층인 경우가 많아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리스토어 프로젝트 도입 넉 달째, 경기청 산하 28개 경찰서에서 가정폭력을 겪은 117개 가정에 가족사진을 찍어 전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에는 한 가정당 5천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면 전혀 아깝지 않은 예산"이라며 "아직 효과성이 입증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예상 외로 호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청은 프로젝트 시행 6개월이 되는 오는 4월께 결과를 점검,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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