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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끊긴 유치원…"대출 받아 교사 월급"

<앵커>

누리과정 예산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서울과 경기 사립유치원들은 당장 며칠 뒤에 지급해야 하는 교사 월급이 걱정입니다.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이 만났지만, 별 소득 없이 헤어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이 사립 유치원의 교사는 25명입니다.

오는 25일 교사 월급으로 모두 6천여만 원이 지급돼야 합니다.

예년 같으면 교육청에서 20일인 모레쯤 누리 과정 지원금이 지급되지만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지원금이 끊길 위깁니다.

사립 유치원들은 임금 체불만은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은행 대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명희/서울 사립유치원연합회장 : 인건비를 체불할 수도 없고 또 교사들도 이 인건비를 받아서 생활해야 하는데 이 것을 모두 학부모에게 전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출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치원은 법률상 교육기관으로 분류돼 대출에도 교육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교육청이 사실상 대출 보증을 서는 방식입니다.

교육청들은 초유의 상황인 데다 법률적 검토 등이 필요하다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근표/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우리 청에서는 사학 기관, 재무 회계 규칙 등 검토할 요인이 많지만, 유치원 현장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도교육감들을 만났지만 누리과정 예산부담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별 소득이 없이 헤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최남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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