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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성별 '맞춤형'…대담한 '보이스피싱'

<앵커>

대한민국은 지금 사기가 판치고 있다. 사기꾼들의 천국이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수치로 보면 이런 탄식이 나올 만합니다. 지난 2014년에 발생한 사기 사건만 무려 24만 건, 하루 평균 6백 57건꼴이죠. 이웃 나라 일본보다 무려 6배나 많습니다. 이 사기범죄는 특히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는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더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그래서 이 사기범죄의 원인과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연속보도를 시작합니다. 

첫 보도는 박상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아파트에 들이닥칩니다.

[가만히 있어, 손대지 마라.]

전화로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서 12억 원을 챙긴 보이스 피싱 일당이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화 통화로 하는 사기 수법이 많이 알려지자 최근 들어 보이스 피싱 범죄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사원증과 공문까지 위조해 피해자를 직접 만난 뒤 돈을 챙겨 달아나는가 하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갖다 놓으라고 한 뒤, 대담하게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가기도 합니다.

[피해자 : 금감원(직원)이라고 하니까 그냥 얼떨결에 은행에 가서 진짜 돈을 찾아서….]

보이스 피싱에 대한 대처법이 등장하자, 그에 맞춰 시나리오까지 만들어 놓고 연령대, 성별 등에 맞춰 범죄 수법도 바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면형 등 신종 보이스피싱은 지난해 상반기 28건에서 하반기 20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범죄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지만 검거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수정/교수,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오늘날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특정한 연령층 계층에게 무차별적으로 유인해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 모든 국민이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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