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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사과' 영상 불만…시위에 사이버 공격

<앵커>

다국적 걸 그룹 트와이스의 타이완 출신 멤버 쯔위가 사과 동영상인데 잠깐 보시겠습니다. 방송에서 타이완 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게 되자 소속사가 부랴부랴 이 사과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파문이 또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16살 소녀가 과연 무슨 죄가 있느냐는 거죠. 그녀의 고국인 타이완에선 마치 IS의 인질 동영상을 보는 것 같다며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쯔위의 소속사 홈페이지는 사과 동영상이 게재된 다음 날부터 먹통 상태입니다.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된 것입니다.

사과 동영상에 불만을 품은 타이완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됐습니다.

논란은 인권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한국 다문화센터는 쯔위가 소속사의 강요로 사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권위에 제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소속사는 쯔위의 부모와 상의해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쯔위에 대한 지지와 동정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쯔위 사과 동영상이 총통 선거에서 타이완 독립을 지향하는 134만 청년 표를 깨워 야당의 압승을 도왔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쯔위를 처음 비난한 타이완 출신 중국 가수 황안은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규탄 시위가 열릴 예정인데, 벌써 1만 명이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타이완의 여론이 들끓자 중국 정부는 논란 차단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 성명 내용 (홍콩 펑황 방송) : 타이완 일부 세력이 민간에서 일어난 개별 사안을 양안 민중의 감정을 도발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쯔위의 어머니는 타이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빨리 진정돼 딸이 즐겁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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