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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고 괴롭혀서" 의자에 묶고 흉기 살해

<앵커>

끔찍한 사건 하나 더 보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대 여성이 40대 남자를 의자에 묶어 놓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숨진 남성이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사귀자고 괴롭혀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 안이 어지럽고 곳곳이 핏자국입니다.

지난 15일 저녁 7시쯤 23살 A 여인이 43살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A 씨는 스스로 치안센터를 찾았다가 경찰관이 자리에 없자 112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이 둘러싸고 있더라고요. 아가씨는 쭈그리고 앉아서 떨고 있고, 경찰들이 막 물어보는가 봐요.]

경찰은 B 씨가 지난 6개월 동안 A 씨에게 계속해서 만나자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많게는 하루 10여 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두 사람은 A 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만났습니다.

[조상윤/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20대 여성의 어머니 미용실에) 자꾸 가다 보니 딸이 보였고 딸에게 호감을 가졌고 딸을 만나기 위해 자꾸 가게를 가고 그렇게 된 거죠.]

B 씨의 구애가 계속됐고 지난 10월에는 집을 찾아왔다 경찰에 신고 당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범행 당일 B 씨와 통화 끝에 집으로 찾아오라 말했습니다.

B 씨는 의자에 묶여 있으면 집 안에 들어오게 해주겠다는 A 씨의 말에 빨랫줄로 묶여 있다 살해당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만나기 전부터 우울증 약을 먹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의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화면제공 : 김해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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