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도쿄 6cm 눈에 '마비'…지하철 탑승 전쟁

<앵커>

일본 도쿄에도 6cm의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눈에 온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수십만 명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고 눈길 사고로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주택가 지하철역마다 아침부터, 수백 m씩 줄이 이어졌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자 지하철로 몰린 겁니다.

[출근길 도쿄시민 :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지각입니다.]

역사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역무원 안내방송 : 죄송합니다. 역사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승객이 몰리면서 운행 간격도 들쭉날쭉, 편수는 평소보다 오히려 30%나 줄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플랫폼에 도착했지만, 열차 타는 것도 고역입니다.

[지하철 역내 방송 : 승차해주세요. 문이 닫히기 전에, 서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내려도 혼잡은 계속됩니다.

지하철역마다 출근 시간에 맞추려고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오늘 도쿄에는 6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다운 눈이 내린 건 2년 만입니다.

워낙 드물게 오다 보니 막상 눈이 오면 제설 장비는 부족할 수밖에 없고 수작업으로 치우다 보니 불과 6cm 눈에 도심이 완전마비됐습니다.

눈길 사고가 이어지면서 도쿄 인근에서만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도쿄시민 : 갑자기 내리는 눈에 역시 도쿄는 약하구나 하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저기압 영향으로 내일까지 일본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