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직 사퇴 예정…김종인에 '전권'

<앵커>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는 내일(19일)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문 대표의 사퇴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탈당을 고심하던 의원들의 움직임도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야당 쪽 상황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권한을 선거대책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힐 계획입니다.

문 대표는 인재영입과 시스템 공천을 통해 선대위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는 만큼 통합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설명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들어오고 그 비전을 구체화할 정책역량도 준비되었습니다.]

문 대표가 물러나면 김종인 위원장이 지휘하는 선대위가 공천권을 비롯한 전권을 갖게 됩니다.

지도부 교체는 다음 주쯤으로 예상됩니다.

문 대표의 사퇴 결정에는 비주류와 호남 의원들의 탈당 명분을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탈당 직전까지 갔던 이개호 의원이 탈당회견을 유보했고, 이윤석 의원은 문 대표 사퇴에 대한 지역 반응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더불어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높였습니다.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은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에 대해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야권 분열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이라는 문재인 대표 발언에 대해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