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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13남매' 엄마와 딸, 여행을 떠나다

[SBS 스페셜 - 엄마의 전쟁 3부]

하루에도 몇 번씩 '배 째라'하고 엄마라는 굴레를 모조리 내려놓고 싶지만, 그녀들은 오늘도 꾹 참고 지지고 볶고 산다. 그래? 그렇다면 어디 한 번 '제대로' 지지고 볶아 보자.

연인·가족 등 아주 친밀한 사이에서만 허용되는 거리 '1미터'. 바로 그 1미터 길이의 밧줄을 허리춤에 차고, 엄마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너 이리 붙어."

◇ 일 하느라 바쁜 아내, 노느라 바쁜 남편을 '묶다'

1m 전쟁의 첫 번째 주인공. 일명 '개미와 베짱이 부부'. 스물 셋에 시집와 30년 넘는 세월 동안 4대 가족 건사에, 고된 방앗간 일까지, 온종일 일만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일개미 아내 김미숙(56)씨와 골프장, 당구장, 볼링장으로 마실 다니느라 아내와는 다른 의미로 '24시간 모자란' 베짱이 남편 강희종(57)씨.

1m 밧줄에 꼼짝없이 묶여버린 남편. 아내를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와송밭?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와송 수확 현장에 그만 망연자실하고 마는데. 그것도 모자라 지금껏 '남녀유별'을 외치며 때와 장소를 가려왔던 남편, 그런 그를 그야말로 '모양 빠지게' 만든 미용실 습격사건까지.

이대로 참을 수는 없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탈출을 계획하는 남편. 과연 이 부부에게 일어난 한밤중의 소동은 무엇일까? 그리고 부부는 1m의 전쟁 끝에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 소문난 13남매, 엄마는 고달프다

1m 전쟁의 두 번째 주인공. '소문난 13남매'의 엄마 함은주씨(44세). 세상에 알려진 대로 그저 다복하고, 화목하기만 할 것이란 착각은 이제 그만. 그녀는 13명의 자녀에, 두 명의 며느리와 손자, 시어머니까지 총 22명의 대가족을 돌보는 '독박육아의 끝판왕'에 심지어 '워킹맘'이다. 

13남매의 엄마 은주씨와 1m 밧줄에 묶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자식 7호 미나. 열여섯, 지독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미나. 언제부터인가 입을 꾹 닫아버린 채 시끌벅적한 대가족의 틈에서 '섬'처럼 앉아있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 엄마와 미나가 1m 밧줄을 허리춤에 묶고 떠난 통영 여행. 이 여행에서 모녀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세탁기 사용법은 물론이요, 압력밥솥 작동법 하나도 모르는 남편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SBS 뉴미디어부)   

▶개미 아내, 베짱이 남편…'24시간이 모자라'
▶1m 밧줄로 묶인 남편의 탈출 시도, 과연?
▶투정 한번 없던 딸의 속마음…엄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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