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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 거대 시장 열린다…수출 '기대'·저유가 '우려'

<앵커>

이란은 원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4번째로 많고, 인구도 8천만 명이나 되는 큰 시장입니다. 우리 정부도 오늘(17일)부터 이란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했는데, 국내 산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걸로 보이는 건 좀 걱정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는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 조선 등은 교역금지품목으로 묶여 이란으로의 수출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다른 품목 수출도 보름씩 걸려 정부 확인서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불편 해소와 함께, 이란과의 금융거래 때 필수였던  한국은행의 허가제도도 폐지됩니다.

[최지영/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 : 이란에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확대되고, 거래대상이 확대되기 때문에 (이란 제재가 풀리면) 훨씬 더 많은 무역거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은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이나 가스와 정유 플랜트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앞으로 1천300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 시설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소비재 수출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 : (이란은) 4, 5년 동안 소비재 수출이 금지되면서 휴대전화 밀수가 빈번하게 일어났고요. 이는 (제재가 풀리면) 소비재 시장이 크게 확산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대 이란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2011년 수준에 육박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란의 석유수출 재개로 국제유가가 더 폭락하면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들의 경기침체를 불러와, 우리 수출이 우회적으로 힘들어지는 부분은 위협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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