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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결석 초등생 행방 찾다가…'냉동 시신' 발견

<앵커>

4년간 학교를 나오지 않았던 초등학생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냉동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초등학생의 부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최 모 군의 훼손된 시신은 어제(15일) 오후 4시쯤, 최 군 아버지의 지인 집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학교의 요청으로 4년간 결석 중인 최 군의 행방을 찾다가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은 최 군의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최 군의 부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최 군의 아버지는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은 맞지만 아들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 최군을 목욕시키다 넘어져 다쳤는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이를 내버려뒀다가 다음 달에 숨졌다는 것입니다.

이후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4년 가까이 냉동실에 보관해 오다 최근 학교와 경찰에서 아들의 행방을 물어 오자, 시신을 지인의 집으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 군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줄도 몰랐다며, 가출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근 주민 : 부부하고 딸 하나지, 딸 하나. 남자애는 못 봤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최 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최 씨 부부와 참고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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