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당국이 어제(14일) 독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번 유행은 4월까지 꽤 오래갈 것 같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남성은 한 주 전부터 감기 증상이 심했는데, 병원에 가지 않다가 뒤늦게 독감 진단을 받았습니다.
[독감 환자 : 감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심하게 오더라고요. 온몸이 저리고, 특히 다리랑 팔이 많이 아프고.]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주 병원 외래 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환자가 12.1명으로, 유행 기준인 11.3명을 넘어섰습니다.
7세에서 18세 사이 초·중·고교생 집단에서 의심환자가 1천 명 중 21.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6세 이하 영유아 환자도 한 주 사이 36%나 늘었습니다.
과거 유행 곡선을 보면 유행 정점인 2월까지 환자가 급격히 늘고 4월까지 유행할 전망입니다.
고열과 전신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항바이러스 처방을 받아야 폐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심윤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독감이 많이 유행한 철 이후에는 폐렴 환자가 굉장히 많이 늘게 되는데, 폐렴이 심해지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같은 고위험군은 유행이 정점에 이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난다면 열이 내린 뒤 맞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