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고양이 때문에…아파트 1,300여 가구 정전

<앵커>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게 어제 저녁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불빛이란곤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추운 날씨에 1천3백 가구에 갑자기 3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날이 추워지자 고양이들이 아파트 변압기 설비 안으로 들어가서 이렇게 단지 전체가 정전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저녁 6시10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초저녁인데도 온 아파트 단지가 암흑천지입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아파트 주민 4명은 승강기에 갇혀 있다 30여 분 만에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단지 1천300가구 주민들이 3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집이 9층인데 지금 엘리베이터 안 돼서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불편할 거 같고, 난방도 안 돼서 막막해요.]

정전 원인은 고양이 때문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날씨가 추워지자 고양이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변압기 설비 안으로 들어갔다 감전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한전 관계자 : (변압기) 설비 안에 고양이가 들어가서 감전되면서, 어제 신당동 정전이랑 비슷한 사태입니다.]

그제 밤에도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는데 배전 설비 안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한전은 이 사고도 고양이가 설비에 감전되면서 전기가 끊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