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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서 '술술' 과일 소주, 당분 보니 '열량 폭탄'

<앵커>

지난해 일반 소주보다 순하고 달콤한 과일 소주가 큰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달콤한 맛 뒤에는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자, 자몽, 블루베리 등을 첨가한 과일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3~14도 정도입니다.

일반 소주보다 순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현우/직장인 : 과일 맛이 나니까 술 특유의 쓴맛이 없어서 가볍게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당분입니다.

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과일 소주 8종을 조사했더니, 평균 당 함량이 한 병당 21그램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제품엔 32.4그램, 3그램짜리 각설탕 약 11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콜라 1캔에 들어 있는 당분은 27그램, 각설탕 9개 정도입니다.

이렇게 당분이 많다 보니 알코올 도수가 낮은데도 열량은 일반 소주보다 높았습니다.

밥 한 공기 열량의 1.3배 수준입니다.

당분과 알코올은 모두 비만의 직접적 원인이 됩니다.

[김경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술로 인한 칼로리나, 안주로 인한 칼로리가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과잉됐을 때는 체지방으로 축적되고요.]

하지만 현재 주류 제품에는 당분이나 열량 표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송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주류 섭취량이 세계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있습니다. 비만 유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열량 표시를 통해 주류 업체들이 당분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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