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선박 운항이 중단된 전남의 섬에서 고열에 시달리던 두 살배기 아기가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14일 오전 8시 8분께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에 "2살짜리 남아인데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고 있다. 여객선 운항이 안 돼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지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로, 가장 가까운 육지인 영광 백수읍 등으로부터 뱃길로 30km 이상 떨어진 작은 섬이다.
이날 강풍으로 오전 내내 영광 개마, 안마, 낙월도 방면의 선박 운행이 통제되고 있었다.
전남 소방항공대는 현지 기상 상황을 파악하고 영암에서 이륙, 9시 2분께 안마도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생후 17개월 된 A군을 바로 헬기에 태우고 23분 만에 목포의 한 병원에 옮겼다.
출발 전 A군 어머니가 해열제를 먹였지만 A군의 체온은 헬기에서도 38.5도로 측정됐다.
A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열이 37.4도까지 내려가는 등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항공대 관계자는 "바람이 초속 15m로 강하게 부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속하게 아기를 이송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소방항공대는 지난해 151명의 응급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중 섬지역 이송환자가 84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소방헬기, 강풍으로 배 끊긴 섬에서 '고열' 2세男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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