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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급 안한 오바마…'의도적인 무시' 전략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13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데 이어 케리 국무장관도 올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밝히면서 북한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북한을 의도적으로 아예 무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1시간 동안 진행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도발을 통해 관심을 끌려는 북한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의도적인 무시 전략을 쓰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벤 로즈/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 제가 알기로 북한 지도자는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많이 언급하길 희망했을 텐데 우리는 그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

같은 맥락에서 케리 미 국무장관도 새해 미국의 외교정책을 밝히는 연설에서 북한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돈줄을 죄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미 하원은 청문회를 열어 대북제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지 W.부시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 한국담당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교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의도적인 북한 무시전략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기존 전략적 인내 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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