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침범에 군 경고사격…대남 전단 살포

<앵커>

대북 확성기 방송울 지난 8일 재개한 이후 잠잠하던 북한군이 어제(13일) 무인기를 내려보내 군사 분계선를 침범했습니다. 또 수도권에 남측을 비난하는 전단을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정오쯤 서부전선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무인기를 띄웠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2시간쯤 뒤 무인기는 1사단 도라산 관측소 쪽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전하규/합참 공보실장 : 오늘(13일) 오후 14시 10분경 서부전선 지역에 적 미상 항체가 MDL(군사분계선)을 침범하여….]

1사단은 곧바로 전투 태세에 돌입했고 초계비행 중이던 전투기가 도라산 쪽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무인기는 고도 3km 상공에서 군사분계선까지 날아오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야 기수를 북으로 돌렸습니다.

북한군은 그젯 밤부터 어제 오전까지는 대남 선전용 전단을 풍선에 담아 남쪽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전단은 경기 북부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족히 수천 장 수거됐습니다.

전단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습니다.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래 북한군의 첫 군사 행동입니다.

군은 무인기 비행과 전단 살포가 본격적인 도발을 위한 탐색전일 수 있다고 보고 경계와 감시 태세를 강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