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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 쓰고 도둑질…다른 CCTV에 덜미

<앵커> 

남의 가게에 들어가서 금품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CCTV를 피하려고 머리에 종이박스를 뒤집어쓰고 범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범인은 이 가계 밖에도 CCTV가 많이 설치돼 있다는 걸 살피지 못했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 상자를 쓴 한 남자가 복도를 걸어옵니다. 대걸레로 종이상자를 들어 올려 CCTV를 가린 뒤 작은 창문으로 사라집니다. 한 유아용품점 안으로 들어와 금고에서 현금을 빼낸 뒤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범인은 평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곳 비상계단을 올라와 종이 박스로 상반신 대부분을 가린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CCTV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 채 유아용품점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가 현금과 체온계 등 66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판매점 관계자 : (창문이) 워낙 작기 때문에 그쪽으로 (도둑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도 안 했습니다.]

28살 김모 씨는 다른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행 직후 2시간가량 도주 행적이 40여 개 다른 cctv에 고스란히 찍혔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인적이 없는 골목길로 7킬로미터를 도주했지만 가구점과 마트, 공원과 주차장 등에 설치된 CCTV에 모두 찍혔습니다. 

[고정철/제주서부서 형사팀장 : CCTV가 있음으로써 이동 동선도 확인이 됐고 이동 동선에 설치된 CCTV상에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게 있어서 범인 검거에 결정적 도움이 됐습니다.]

결국 김 씨는 편의점 CCTV에 얼굴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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