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결국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체감 실업률은 훨씬 심각한 수준인데 문제는 별다른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 준비생들의 겨울은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집니다.
[이모 씨/취업준비생 : 가면 갈수록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더 최악일 것 같고.]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연간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보다 0.2%p 올랐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실업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체 실업률도 3.6%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취업준비생들이 실제 체감하는 취업난은 통계 지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합니다.
[윤모 씨/취업준비생 : 주변에 보면 대학교 4년제 졸업해서도 정규직은 취업 안 되고, 만약 노력해 취업해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고요.]
원인은 통계를 잡는 기준 차이. 아르바이트로 일주일에 한 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하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취업준비생은 실업률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사실상 실업상태인 아르바이트생이나 취업준비생을 실업통계에 반영할 경우 체감 청년 실업률은 22.4%에 이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어려워진 고용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취업활동조차도 포기한 청년층이 많아지고 이게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못한 게 괴리를 가져온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더욱이 올해는 정년연장의 첫해인데다 경기상황까지 좋지 않아 청년 고용은 더욱 매서운 한파에 내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