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150km 상공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입니다. 30km 이하에서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시스템과 함께 미사일 방어의 중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와 짝을 이루는 고성능 레이더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 동북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죠.
북한의 4차 핵실험이 대통령에게 사드 검토라는 말을 꺼내게 만들었는데, 그 의도는 뭔지 전망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요청도, 한미간 협의도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3무 방침을 유지해 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2015년 2월 : 한미 정부는 (사드와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한 적도 없고 현재 진행중인 사항도 없습니다.]
사드 배치를 위협으로 느끼는 중국의 반발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검토를 언급한 것은 핵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중 관계보다 한미 동맹에 한 발짝 가까이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외교적인 압박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은 즉각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 국가가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고려를 하려면 반드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언급한 만큼 조만간 한미간 사드 배치 협의가 시작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 경우 한중 관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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