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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뿌려진 6백만 원…한바탕 돈 줍기 소동

<앵커>

어제(12일) 경기도 수원의 도심 도로에서 현금 6백만 원이 길바닥에 뿌려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지하차도입니다.

차들은 서행하고, 사람들은 갓길에 떨어진 무언가를 줍고 있습니다.

[5만 원짜리가 떨어져 있네. 와 여기도 떨어져 있어 봉투가…]

도로 여기저기에 현금이 뿌려져 있습니다.

[돈 뿌리고 갔네! 누가…다 돈이야 이거.]

오토바이 운전자도 내려서 돈을 챙기고는 그대로 가버립니다.

경찰이 알아본 결과 이 돈의 주인은 대부업체 직원 33살 이 모 씨였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회삿돈 6백만 원을 나눠 놓은 편지봉투 3개를 차 뒤 트렁크에 올려놓고는, 그만 깜빡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봉투들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안에 있던 돈들이 바람에 날리며 뿌려진 겁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 씨가 분실신고를 해 경찰이 회수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해 돈을 가져 간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웅재/수원 중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도로에서 현금을 습득하고 신고하지 않은 분들은 점유 이탈물 횡령죄로 형사 입건될 수 있으니, 가까운 경찰관서에 꼭 신고하여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오후 들어 많은 시민이 돈을 반납해 5백만 원 넘게 회수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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