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배럴당 30달러선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54분(뉴욕 현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79달러(2.5%) 내린 배럴당 3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반 배럴당 30.4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0달러선이 위협받았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 대비 0.56달러(1.8%) 떨어진 배럴당 30.9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초반 배럴당 30.4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1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각각 2003년 12월과 2004년 4월 이래 최저치다.
2003년 말~2004년 초는 오랜 기간 20달러대를 유지했던 국제 유가가 수년에 걸친 장기 상승 흐름을 막 시작하던 무렵이다.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원유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속에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3주 사이 2배로 늘었다.
차량 연료 재고는 이달 1일 기준으로 1천60만 배럴까지 증가해 1993년 5월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CMC 마켓의 릭 스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공급이 과잉인 상태라면 가격은 계속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며 "투자자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등으로 향후 몇 달간 원유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롱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원자재들에 미칠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달러대 유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10년간 국제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어온 중국 경제 성장이 최근 둔화하면서 거대한 규모의 공급 과잉에다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는 수출 주도형 중국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원유 수입가격과 달러화 표시 원자재 수입 가격을 더욱 높여 내수를 악화할 위험이 있다.
그는 "이는 다시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이어지고 유가를 20달러대로 끌어낼 수 있다"며 "단순히 위안화 환율 때문에 배럴당 20~25달러 유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 등도 다른 이유를 들며 유가가 일시적으로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유 저장시설이 한계에 오면 원유를 해상 유조선에 저장하는 것이 경제적인 수준의 유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국제 유가는 18% 급락했다.
이번 국제유가 폭락세가 시작된 2014년 여름 이후 18개월간 무려 70% 폭락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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