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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 75명 졸업 "떳떳하게 살아라"

<앵커>

세월호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 75명이 오늘(12일) 졸업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세상에 나가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격려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 앞 언덕을 오릅니다.

졸업과 새 출발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안고 졸업식장을 향합니다.

오늘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는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 75명을 포함해 모두 86명을 위한 작은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재학생들은 "당당하게 살아가라"며 선배들을 응원했고, 졸업생 대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겪었지만, 극복하는 법도 배웠다"고 대답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단원고 학생은 모두 250명, 이 가운데 4명의 시신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졸업식에 참석하는 대신 합동분향소에서 헌화식을 했습니다.

세상에 나서는 아들과 딸의 친구들을 위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유경근/세월호 참사 유가족 : 친구들을 대신해서 더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할 필요 없어요. 여러분이 꿈꾸는 삶을 최선을 다해 떳떳하게 살아주세요.]

헌화식이 끝난 뒤 일부 유가족들은 재학생과 함께 단원고 교실을 방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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