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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매매한 女…"동정심과 모성애가 원인"

<앵커>

20대 여성이 미혼모들에게 돈을 주고 아기를 데려와 키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 결과, 단지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데려왔다는 여성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돈을 주고 데려온 만큼 처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온 23살 임 모 씨가 동정심에 아기를 데려와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넘기는 것 같은 추가 범죄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임 씨는 인터넷에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는 글을 올린 미혼모들에게 쪽지를 보낸 뒤 주로 생모가 사는 주택가 골목이나 병원 근처에서 갓 태어난 아이를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4년 3월부터 1년 동안 부산과 구미, 인천, 대전 등 6곳에서 아기 6명을 데려왔습니다.

미혼모들에게는 40만 원에서 150만 원을 건넸습니다.

[전우암/논산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피의자 진술을 보면 돈을 상대방이 먼저 요구한 걸 볼 때는 병원비하고 위로금 정도 받지 않았나. (생모들이) 먼저 요구했기 때문에.]

범죄심리 분석결과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임 씨가 버려진 아이에 대한 동정심과 지나친 모성 욕구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권일용/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분석팀장 : 버려진 아이에 대한 상황을 동일시하면서 버려진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선행으로 생각하는 이런 문제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임 씨와 아이를 넘긴 생모들이 실정법을 위반한 만큼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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