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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납품' 뒤로는 '슬쩍'…발등 찍은 직원

<앵커> 

이번에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사건입니다. 마트에 식료품을 납품해 온 남성이 이를 정리하는 척하며 3년 가까이 몰래 빼돌려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 40대 남성이 식료품 박스를 가득 실은 카트를 끌고 오더니 진열을 시작합니다.

잠시 뒤, 진열하고 남은 식료품 박스를 싣고 밖으로 나갑니다.

마트 창고 앞에 도착한 남성.

주위를 살피더니 박스 몇 개를 챙겨 자신의 차량으로 향합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남은 상자들을 창고에 넣습니다.

마트 납품 업체 직원, 40살 오모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 8개월 동안 4천5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쳤습니다.

납품 업체 직원이 진열과 창고 적재까지 도맡아 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오 씨의 범행은 재고가 자주 부족한 것을 수상히 여긴 업주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박심해 경위/부산 남부경찰서 : 마트 업주가 창고에 보관돼 있는 양과 매입 장부에 들어온 양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매장 내 설치돼있는 CCTV를 확인해보니까 납품업체 직원이 일부 품목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신고한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훔친 식료품을 개인 슈퍼마켓에 되팔아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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