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부동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서 역대 최고가 분양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3.3㎡당 분양가가 무려 4천300만 원에 이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말 문을 여는 서울 잠원동의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한강 조망권과 좋은 학군, 여기에 지하철 3, 7, 9호선을 끼고 있습니다.
최근 지어지는 고급 아파트 트렌드에 맞춰 현관 앞 계단실에는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 이송시스템도 설치될 계획입니다.
3.3㎡당 분양가는 무려 4천300만 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임종승/신반포자이 분양소장 : 교통과 교육, 쇼핑 모든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기 고객을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초고가 분양가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이 3.3㎡당 평균 4천40만 원으로 분양가 최고 기록을 세웠고, 바로 다음 달엔 이웃 단지인 반포래미안아이파크가 200만 원이나 더 높은 분양가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10대 1을 넘는 청약률에도 두 단지 모두 현재 계약률은 8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금을 무이자로 변경하고 김치냉장고까지 무상 제공에 나섰지만, 아직 완판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이번 경우에도 강남발 고분양가가 어느 정도 주택 가격을 올려서 서민들 생활을 더 힘들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분양가 아파트의 계약률이 올 한해 부동산 시장 향배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업계와 구매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