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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엄마 때렸다"…11살 소년의 비극

<앵커>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1살 소년은 평소에도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걸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11살 A군은 지난 7일 밤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흉기로 아버지를 한 차례 찌른 뒤 옆방으로 도망갔다는 어머니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군은 평소에도 아버지가 가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고, 자신도 맞은 적이 많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 (A군의) 어머니는 저희가 항상 아침에 차를 같이 태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 같이 나오거든요. (A군 어머니가) 맞은 것 몇 번 본 것 같아요.]

경찰은 일단 A군이 아버지를 살해할 의도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군은 당초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A군을) 조사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물어본 것은 아닌데, 답변하는 뉘앙스가 몰라요. 아버지 돌아가신 것을…]

A군과 어머니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아직은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어린이다 보니 조사를 더 할지 안 할지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고요.]

경찰은 숨진 A군 아버지의 장례식이 어제(10일) 치러진 만큼, 오늘부터는 A군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 [단독] 매 맞는 어머니…11살 소년이 아버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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