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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더니 불붙은 날개…새와 충돌해 회항

<앵커>

오늘(9일) 아침 김포공항을 출발해서 제주로 가던 진에어 여객기가, 엔진에 불이 나서 회항했습니다. 새떼와 충돌해서 불이 난건데, 이런 피해액이 한 해 200억 원에 이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멀리 보이는 비행기에서 섬광이 계속해서 번쩍거립니다.

오늘 아침 7시 5분쯤 승객 184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가 엔진에 불이 나면서 이륙 10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탑승객 : 이륙한 지 5분 정도 되어서 심하게 소리가 나더라고요. 큰 소음이 들리고 조금 뒤에 양쪽 날개(엔진)에 불이 붙었어요.]

새떼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서 불이 났습니다.

새와 충돌한 비행기는 오늘 하루 김포 - 제주 구간을 네 차례 왕복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고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 비행기 탑승객과 예약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우리 국적 항공기의 조류 충돌은 일 년에 평균 148건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액도 연평균 최대 2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4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을 이륙하려다 새와 충돌해 13시간 이륙이 지연됐고, 10월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새와 부딪혀 이륙 직후 회항했습니다.

그나마 공항 안에서는 경보기와 폭음기로 조류 퇴치가 가능하지만, 비행 중에는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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