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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주범인데…외면 받는 친환경 보일러

<앵커>

난방 보일러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이어 대기 질을 가장 오염시키는 주범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선 대부분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아직 보급률이 많이 낮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이 집은 최근 기존 보일러를 열효율이 높은 한국산 콘덴싱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지나 버트/미국 뉴욕 : 온수를 저장했다 쓰는 보일러에서 필요할 때 만들어 쓰는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다들 괜찮다고 해서 설치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콘덴싱 기술은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재사용하기 때문에 열효율이 높고 대기 오염 물질 발생도 적습니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와 온수기의 보급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기기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에릭 모프로이드/경동나비엔 미국법인 부사장 : 보일러와 온수기는 미국 에너지 사용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효율을 높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또 유럽에선 콘덴싱 제품 설치를 의무화한 곳이 많습니다.

국내에선 보일러 업체 모두 콘덴싱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일반 제품보다 20만 원가량 비싸다는 점 때문에 보급률이 30% 미만입니다.

[노재인/보일러 대리점 대표 : 자가일 경우에는 사용을 많이 하는데, (임대 등) 자가가 아닐 경우에는 금액적인 부분 때문에 설치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설치비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 2년 내 일반제품과의 가격 차를 뛰어넘는 연료비 절감과 환경보호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친환경 제품의 보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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