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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쾌속질주…스승 영전에 바친 동메달

<앵커>

한국 봅슬레이를 이끌고 있는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새해에도 쾌속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세 번째 동메달을 따내며 최근 별세한 영국인 코치의 영전에 바쳤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2인승 경기에 출전한 원윤종과 서영우는 헬멧과 썰매에 특별한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닷새 전 심장병으로 숨을 거둔 맬컴 로이드 대표팀 코치를 추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연한 표정으로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1차 시기에서 전체 2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스타트가 1차 때보다 0.05초 처지며 1, 2차 시기 합계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와는 불과 백 분의 1초 차였습니다.

두 선수는 연말 휴가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로이드 코치에게 동메달을 바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고맙다는 말도 못했는데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향년 68세로 별세한 로이드 코치는 봅슬레이 경력이 40년이 넘는 베테랑 지도자로,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부터 우리 대표팀을 맡아 주행 기술과 트랙 적응 방법을 전수해왔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스승을 기리며, 우리 선수들은 쉼없는 질주를 다짐했습니다.

[서영우/봅슬레이 국가대표 : 고머 로이드 코치도 저희를 하늘에서 웃으면서 지켜볼 것 같고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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