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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외교라인…윤병세 "행동" 왕이 "대화"

<앵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한국과 미국, 중국의 외교라인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젯(8일)밤 한중 외교장관은 전화통화로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한국은 "행동"을, 중국은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어젯밤 8시부터 1시간 넘게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왕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란 중국의 '북핵 3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행동을 강조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대화를 강조한 셈입니다.

중국이 대화 중심의 기존 북핵 3원칙을 강조한 것은, 고강도 대북 제재에 대해선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중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추가제재 자체를 반대하진 않겠지만 대북 원유공급 중단 같은, 북한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고강도 제재엔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최근 전화통화를 통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는 분명한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한국 국방부 장관과 일본 방위상은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첫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한 협력"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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