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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67% 오바마 총기 규제지지…실효성은 '글쎄'

절반이 넘는 미국민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총기 규제 행정 명령을 지지하면서도 이 명령이 총기 참사 희생자 감소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CNN 방송이 ORC와 공동으로 시행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67%가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규제 행정 명령에 찬성해 반대(32%)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85%) 지지자와 무당파(65%)는 물론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과반(51%)이 총기 규제에 박수를 보냈다.

총기 소유자의 57%와 무기 소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신봉하는 경향이 강한 시골 거주자의 56%도 규제를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의무화, 총기 박람회 및 온라인 공간에서의 마구잡이 총기 거래 금지를 골자로 한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7일에는 타운홀 미팅도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CNN 방송과 ORC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직후인 5∼6일 전국 성인 남녀 1천2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 방식으로 여론을 수렴했다.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규제를 아주 열렬히 지지한다는 답변(43%)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견(21%)을 압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행정명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그만큼 증가했다.

응답자의 60%는 이러한 행정 규제로는 총기 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총기 소유자의 75%가 어두운 전망을 했다.

신원 조회 확대만으로 메울 수 없는 총기 구매와 유통상 허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67%가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한 데 반해 공화당 지지자의 78%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할 것으로 관측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집권 7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이뤄낸 미국 사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의 57%가 이번에도 행정명령이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바마 표 변화'를 반대해 온 응답자 중 행정명령의 총기 규제 효과를 확신한 이는 단 7%에 그쳤다.

결국, 미국민은 총기 문제가 현재 미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식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풀어가는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정책은 미덥지 못하다고 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 정책 대응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이 53%로 만족스럽다는 답변(43%)보다 많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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