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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약효인데…'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신약

<앵커>

신년 연속기획 왜 바이오 의약인가 네 번째 순서입니다. 신약 시장에선 약효가 같더라도 환자가 먹기 편하게 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원천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은 치료 약을 먹으면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매일 먹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입원해야 할 정도로 조현병이 악화된 환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조현병 환자 : 깜빡할 때도 있고요. 제가 또 의지가 약해서 그런지 빼먹고 그런 것 같아요.]

이 조현병 신약 주사제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몸 안에서 약물이 서서히 퍼져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는 기술로 한 달 치 약을 대신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신약으로 조현병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가 56일에서 9일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의태/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복용을) 자주 중단해서 재발하는 분들에게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급성기를 지나 병에 대한 자각이 돌아와서 먹는 약으로 바꿀 수도 있고요.]

복잡한 단백질 구조로 이뤄진 기존 보톡스 물질에서 바깥쪽 단백질을 벗겨 내는 것만으로 내성이 적은 보톡스 신약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바이오 약은 구조를 조금 바꿔 효과를 높이면 신약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원천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많습니다.

미국 정부는 제약회사와 대학, 민간 연구소가 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가 차원에서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김현상, 영상편집 : 유미라) 

[연속기획 '왜 바이오 의약인가?']
▶ 50m 공정으로 '황금알'…바이오 의약에 미래 건다
▶ 한국은 바이오 복제약 강국…'원천약' 잡아라
▶ 신약 임상 시험 중요한데…수도권에 집중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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