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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까지 쫓아온 中…휴대폰 기술 차 줄었다

<앵커>

이처럼 영업이익이 감소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8천만 대 초반에 그친 거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중국업체들은 얼마나 팔았을까요? 화웨이의 경우 4분기에 3천만 대 넘게 팔며,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억800만 대에 달했습니다. 이런 성장세를 반영하듯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을 보면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중국 업체들입니다.

우리 전자산업을 위협하는 중국,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을 내세운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광고입니다.

엄두도 못 내던 한국시장도 이제는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태희/통신사 대리점 팀장 : (중국산 스마트폰이) 예전 같은 경우는 그냥 저렴한 폰이었다면 지금 같은 경우는 가성비가 좋은 폰으로 많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화웨이는 1억800만 대, 샤오미도 8천만 대 가까이 팔았는데 중국이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 위탁생산으로 쌓은 제조 노하우에다, 기술력까지 높아졌기에 가능한 실적입니다.

[글로리 청/화웨이 마케팅 총괄 : 화웨이는 인력의 70%를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이 대만을 거의 따라잡았고, 한국과의 기술격차도 2년 이내로 좁혀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 격차가 5년 정도 난다는 반도체 분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사를 인수하려다 실패했지만, 계속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엔 SK 하이닉스 지분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습니다.

[이장균/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자체적으로 자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죠. 그래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업체들을 M&A(인수합병)하려고 하는 거죠.]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을 따돌리려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우리도 공격적인 M&A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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