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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 틈타 리비아 원유 노리는 IS

<앵커>

이슬람 무장 세력 IS가 리비아의 최대 원유 수출항을 습격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으로 중동이 내분을 겪고 있는 틈을 타서 세 확장에 나선 겁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을 듯한 기세로 치솟습니다.

원유 탱크의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이곳은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시드라입니다.

나흘째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공격이 이어져 원유 저장소 5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미 40여 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하산 하메드/원유회사 소방대장 : 유엔에 호소합니다. 뭐든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도움과 지원이라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리비아 서부 즐리텐의 경찰훈련소에는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정문으로 돌진했습니다.

IS의 자폭 테러로 추정됩니다.

4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리비아 경찰 : 정문을 향해 빠른 속도로 차를 돌진한 뒤 내려서 총을 난사하고 자폭을 했습니다.]

IS는 지난해 초부터 리비아의 지중해 연안도시 점령에 나섰습니다.

빼앗은 지역이 길이로 벌써 250km에 이릅니다.

조직원도 3천 명에 달합니다.

리비아는 카다피 축출 이후 이슬람계와 비 이슬람계가 각각 정부를 세운 뒤, 사실상 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IS의 공격에 속수무책, 별 대항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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