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K옥션 경매에서 5억원 정도에 거래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위작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화랑협회는 경찰이 이 화백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780217'에 첨부된 감정서의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달 15일 경매에서 4억 9천만원에 낙찰돼 수수료 포함해 5억 7085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그림을 압수해 지난 5일 감정업계에 맡겨 감정한 결과 매물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 문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대는 "위조된 감정서의 정확한 출처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경찰 의뢰를 받아 협회에 보관된 사본을 확인한 결과 감정서 접수번호는 이우환이 아닌 김기창 작가의 작품이었고, 감정서 양식 또한 다른 작가의 작품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감정서가 위조됐다는 점에서 작품의 위작 의혹 또한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개인간 거래가 아닌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K옥션에서 가짜 감정서가 붙은 그림이 거래됐다는 점에서 경매사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올해 80세인 이우환 화백은 한국 단색화의 대표적 화가로, 작품 최고낙찰가가 21억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그동안 위작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작품은 위작이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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