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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총기 규제' 오바마 눈물…차트로 본 '총기 왕국'

[오바마/미국 대통령 : (총기 사고로 숨진) 그 초등학생들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납니다.]

세간에 화제가 된 영상이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치는 모습인데요, 지난 5일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하던 중 한 초등학교의 총기 난사 사고를 언급하던 대목이었습니다. 미국의 총기 문제 대체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박병일 기자가 월드리포트에 담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총기 난사로 14명 사망.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주 총기 난사로 27명 사망. 미국에선 이 같은 총기 난사를 비롯해 총기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요, 미국의 살인 사건 가운데 무려 70%가 총기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총기 사망자 수가 무려 40만 명이 넘었는데요, 테러로 숨진 사람의 120배나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총기 사건은 미국 어디서 가장 많이 발생했을까요? 일반 상업 건물이 가장 많았는데,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서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총기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겁니다. 역시나 미국인이 보유한 총기 수도 인구 100명당 총기 88정으로 세계 1위이었습니다.

총기 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했는데요, 핵심은 총기를 파는 사람은 면허를 받아야 하고, 사는 사람의 신원을 조회해야 한다는 겁니다. 

[총기를 파는 모든 사람은 면허를 얻고 구매자 신원조회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소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대하고 있고요, 규제를 앞두고 지난 한 달 동안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의 총기가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더는 변명이 될 수 없다." 국민 앞에서 뜨거운 눈물까지 흘리며 총기 규제 호소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

건강보험 개혁과 이란 핵 협상에 이어, 이번엔 총기 규제까지 과연 반발을 극복하고 성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월드리포트] 차트로 본 '총기 왕국'…1백 명당 88.8정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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