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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춘 中 증시…위안화 가치 절하에 환율 '출렁'

<앵커>

중국 증시가 심상치 않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에 거래가 중단된 데 이어서 사흘 만에 거래중지 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오늘(7일)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락해서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됐습니다. 그리고 불과 29분 만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고, 환율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새해 벽두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이유가 뭘까요?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증시 폭락의 주범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중국 증시에 투자한 외국 자본 입장에선 위안화가치가 떨어진 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로 자본을 이동할 수밖에 없고 개인 투자자들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는 추락하게 됩니다.

이런 걸 알면서도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낮춘 건 전적으로 수출 때문입니다.

위안화가치가 낮을수록 다른 나라는 중국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고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겁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6%대 달성을 위해선 수출만이 답이라고 중국이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김학균/수석연구위원, KDB 대우증권 : 그동안 많은 나라들이 자국 통화가치 약세를 주도하면서 수출을 늘림으로써 위기를 타개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중국마저도 이런 환율 전쟁에 뛰어드는 격이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늘 다시 0.51%를 낮추면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증시폭락을 불러왔고 오늘 거래 개시 30분도 안 돼 하루 장을 마쳐야 했습니다.

[첸치민/선완훙위안 증권연구소 소장 : 자금 흐름을 볼 때 위안화의 가치 절하가 커지면서 핫머니가 집중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화환율도 영향을 받아 1달러당 원화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서,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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