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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우리도 핵전력 보유해야"…무모한 주장

<앵커>

북핵 대응책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또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부터 현실을 무시한 얘기라며 부정적인 보였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너나없이 북한 핵실험을 성토하던 중에 우리도 핵전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을 가질 때가 됐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을동/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당하게 전술핵 도입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들거나 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들여와야 한다는 겁니다.

가능할까요?

우리는 NPT, 즉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해 있는 만큼 핵 보유를 선언하는 순간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가 시작됩니다.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경제는 도저히 버티기 힘든 상황에 놓입니다.

미군의 전술 핵을 들여오는 것도 비현실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술 핵무기는 국지전용 핵미사일을 말하는데, 한때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됐다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후 철수됐습니다.

이제는 꼭 핵 미사일을 써야 할 상황까지 몰릴 경우 한반도 부근에서 미군의 전략 핵 폭격기나 잠수함을 이용하면 됩니다.

굳이 한반도에 배치해 논란을 자초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자체 핵 개발이든 전술 핵 도입이든 미·중·일 어느 나라의 지지나 양해도 받지 못할 게 뻔합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한반도 비핵화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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