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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인에게 '수소탄' 얘기하자…거침없는 대답

<앵커>

그렇다면 북·중 접경지대는 지금 어떤 분위기일까요? 어제(6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저희는 베이징의 임상범 특파원을 압록강 변의 단둥으로 급파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번 핵실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압록강 변을 지키고 있는 북한 군인들은 수소탄 실험 얘기를 꺼내자 거침없이 답합니다.

[(어제 폭탄 그거에 대해서 한마디 해 주세요!) 좋아요! 우리나라 좋지! 조선(북한) 좋아!]

고기 잡으러 나온 북한 주민들도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고기 많아요?) 고기 없어! (안 추우세요!) 아 괜찮아!]

북한은 핵실험 성공 발표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성공을 자축하는 보도와 주민 인터뷰를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중 국경지대인 단둥에선 심상찮은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단둥에 머무는 북한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고려거리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바깥출입이 눈에 띄게 줄면서 거리는 하루 종일 한산했습니다.

[상점 주인 : 북한 손님들이 안 오네요. 확 줄었어요!]

반면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중국 세관을 찾는 북한 주민들은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북한 주민 : (뭐 달라진 게 있습니까?) 우리 조선(북한)에서 수소탄을 단독으로 했으니까 막강하지요. 이제.]

북한으로 보내는 화물량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단둥 세관 직원 : 이전 같으면 화물트럭들이 줄을 섰을 텐데, 오늘은 하나도 없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신의주 관광을 알선하는 여행사들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입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북한 영사관엔 인적이 끊겼습니다.

북-중 관계가 냉각되면서 북-중 교역에도 조금씩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 "수소탄 아닐 듯…증폭 핵분열탄이라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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