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하면 어떤 약이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우루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웅담의 핵심성분인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간 기능 개선제이죠. 특히 지난 2011년, "간 때문이야~"라는 TV 광고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축구선수 차두리와 차범근 등 차씨 집안 사람들을 모델로 한 광고로 한달만에 월 매출이 50%나 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피로는 간 때문이고 이때 우루사를 먹으면 피로가 풀린다는 이른바 '피로=간=우루사'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시민단체 등에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피로의 원인이 모두 간 때문이냐는 얘기였습니다. 이후 두 번째 광고에서는 "간 기능 장애에 의한 피로"라는 별도의 멘트가 추가되며 일각에서 제기된 "만병피로통치약이냐"는 비판을 피해갔습니다.
● 재기 노리는 '우루사'
의약품 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우루사는 지난해 286억원어치가 판매됐습니다.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 '아로나민'과 동국제약의 '인사돌'에 이은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현재 1위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보다 우루사가 더 많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2013년에 비해 70% 가까이 매출이 오르며 단숨에 전체 일반의약품 가운데 판매 1위로 떠올랐습니다. 일동제약은 전통적으로 일반의약품에 강세를 보이는데다 TV광고도 쉬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초에는 모든 일반의약품 영업사원에게 영업용 차량을 1대씩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루사의 올해 월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힘 실린 윤재승호, 첫 단추는 우루사 바로잡기
대웅제약이 윤재승 회장 체제로 자리잡은지 3년이 됐습니다. 거기다가 최근, 과거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형제들의 지분 정리가 이어지며 윤재승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힘이 실린 윤재승호는 일반의약품 강화를 올해 주요 과제로 정했습니다.
그 첫 단추로 우루사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웅제약의 주요 일반의약품 품목인 고함량비타민B 제품 '임펙타민'은 광고없이 매출 180억을 달성했고, 습윤드레싱 제품 '이지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간판 약인 만큼 우루사의 연매출을 300억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대웅제약은 현재 새로운 우루사 TV광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컨셉이었던 '간기능 장애에 의한 피로 회복'과는 달리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 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기능 장애라는 것은 간이 안좋아서 피로가 오는 사람들로 국한되는, 즉 우루사가 특정 사람들에게 '해결책'으로 사용되는 의미를 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을 개선해 피로를 회복한다는 것은 꼭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도 간기능을 좋게 해서 피로를 회복하는, '예방책'으로 사용되는 의미를 갖습니다. 결국 수요층을 대폭 늘려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 셈인 겁니다.
새로운 광고에서는 과거 세일즈 효과를 톡톡히 봤던 "간 때문이야~" 멘트와 음악도 다시 선보인다고 합니다. 윤재승 회장은 평소에 "단순히 이 약이 어디에 좋다, 어디가 아플 땐 이 약을 먹어라"라는 것보다 왜 이약을 먹어야 하는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고 내용을 강조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광고는 어떨까요? 세일즈 성과와 제품 우수성을 알리고자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우루사 바로잡기에 나선 윤재승 회장의 향후 행보가 사뭇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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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 신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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