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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도 친부모도…' 스키 슬로프 입양아 선수의 꿈

<앵커>

2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두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스키 슬로프 스타일 종목 선수가 있습니다.

메달도 따고 친부모도 만나고 싶다는 입양아 출신, 이미현 선수를 하성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스키 슬로프 스타일은 설원을 질주하며 장애물을 통과하고 현란한 공중 곡예를 선보이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입니다.

뒤로 한 바퀴 회전한 뒤 옆으로 다시 도는 고난도 기술 '로데오 파이브'를 매끄럽게 해내는 이 선수가 우리나라의 유일한 여성 선수 이미현입니다.

올해 22살로 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입양아 출신입니다.

이미현은 친구들과 다른 외모로 사춘기 시절에 잠시 방황하기도 했는데, 14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키 선수의 길을 걸으며 세상과 소통했습니다.

[이미현/스키 슬로프스타일 올림픽팀 후보 : (학교 친구들이 피부색이 달라) 저를 조금 다르게 보긴 했는데, 스키를 타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 있었어요.]

이미현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겪던 중, 김주용 올림픽팀 코치의 권유로 평창을 바라보며 대표팀에 합류해 지난달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 시상대에 설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미현/스키 슬로프스타일 올림픽팀 후보 : 토비 도슨이 (토리노) 올림픽 이후 친아버지를 만난것처럼 저도 올림픽이 끝나고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고 싶어요.]

이미현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대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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